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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17세에 美 검사, 동생은 변호사...한인 남매 일 냈다
입력 2025-11-20 14:38:27 수정 2025-11-20 14: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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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툴레어 카운티의 피터 박 검사(왼쪽)와 동생 소피아 박(가운데) / 연합뉴스


17세에 미국 최연소 검사가 돼 tvN '유퀴즈온더블럭'에도 출연했던 피터 박의 여동생이 '최연소 변호사 시험 합격' 기록을 세우면서 이들 한인 남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지난 13일 "남매 라이벌! 툴레어 카운티 지검의 검사 시보가 오빠의 기록을 깨고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이 검찰청 시보 소피아 박(17)의 성과를 알렸다.

툴레어 카운티의 지방검사장 팀 워드는 "소피아의 놀라운 업적은 그 자체로 엄청나다는 것을 말해주며, 사무실 가족으로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소피아 박의 오빠는 2023년 11월 17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최연소 합격해툴레어 카운티 지검에 임용된 한국계 피터 박 검사다.

툴레어 카운티 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피터 박 검사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을 당시 나이는 17세 11개월이었고, 소피아는 이달 8일 17세 8개월의 나이로 합격해 오빠의 기록을 경신했다.

박 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동생 소피아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것을 확인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소피아는 합격 사실을 확인한 뒤 활짝 웃으며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 남매의 어머니는 한국어로 "될 줄 알았지만...됐다, 드디어"라며 감격했고, 아버지는 영어로 소감을 말해 달라는 박 검사의 요청에 웃으며 "할렐루야"라고 말했다.

남매의 놀라운 성취는 현지 지역 방송과 일간지를 통해 전해졌고, 19일에는 뉴욕타임스(NYT)에도 소개됐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은 미국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한 자격시험이다. NYT에 따르면 지난 7월 응시한 8천291명 중 54%만 합격했다.

오빠인 피터 박 검사는 13세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동시에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에 등록해 법학을 전공했고, 2년 뒤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할 수 있는 시험에 합격해 고교 과정을 마친 후 로스쿨까지 졸업했다.

소피아도 비슷한 순서로 13세부터 로스쿨 과정을 시작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고등학교, 대학교, 로스쿨 과정을 모두 4년 만에 끝냈다.

소피아는 NYT 인터뷰에서 "이른 나이에 로스쿨을 시작한 오빠를 보며 내가 어린 나이에 로스쿨을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며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았고, 직통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피아도 올해 오빠가 일하는 툴레어 지검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내년 3월 만 19세가 되면 오빠와 같은 검사로 임용돼 함께 근무하게 된다.

소피아는 "검사로서 정의를 실현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5-11-20 14:38:27 수정 2025-11-20 14:38:27

#미국 , #한인 , #최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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