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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쥐는 힘인 악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은 당뇨병 발병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인 건강 관리에서 근력 평가 및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손 교수는 2005~2020년 한국 고령화 연구 패널 조사(KLoSA) 데이터를 토대로 65세 이상 노인 중 당뇨병이 없는 참가자들에서 반복 측정한 2만2016개 데이터를 추적 관찰해 당뇨병 발생률과 상대 악력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상대 악력(HGS)은 근력과 체질량지수(BMI)를 고려한 지표로, 악력기로 측정한 절대 악력을 BMI로 나눈 값이다.
그 결과 상대 악력이 높은 노인 그룹일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줄어들었다. 악력을 3개 분위로 나누어 보면, 남성의 경우 상대 악력이 가장 낮은 '하위수준'에 비해 중위 수준 그룹은 당뇨별 발병할 오즈비(OR)가 0.87배, 가장 높은 그룹은 0.82배 감소했다.
여성 노인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상대 악력이 가장 낮은 분위에 비해 중위 수준 그룹은 OR이 0.82배, 가장 높은 그룹은 0.79배 감소했다. 근력 증진이 당뇨병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손 교수는 "악력을 고려한 새로운 분석 방식이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이번 연구를 평가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