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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9천 건 16세…청소년 사이버 도박 범죄 급증
입력 2025-11-12 09:07:09 수정 2025-11-12 0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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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이버 도박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전국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19세 미만 청소년 4715명을 검거했다. 같은 기간 전 연령대에서 9971명이 검거됐는데, 이 중 청소년이 절반(47.2%)이나 됐다.

경찰이 검거한 4672명의 청소년을 연령별로 보면 17세(1763명·38%)가 가장 많았고, 16세(1241명·26%), 18세(899명·19%), 15세(560명·12%), 14세(206명·4%)가 뒤를 이었다. 심지어 초등학생인 9세(1명)를 비롯해 12세(8명·0.2%), 13세(37명·0.8%)도 있었다.

청소년이 주로 하는 도박은 카지노(3893명·82.6%)로, 이 가운데 바카라(3227명)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슬롯·블랙잭 등(666명)도 많이 했다. 스포츠 도박(535명·11%), 캐주얼게임(287명·6%)에 손을 댄 청소년도 있었다.

경찰이 파악한 청소년 도박 금액은 총 37억원으로, 1인당 평균 78만원이었다. 16세 남학생 한 명이 최고 1억9000만원을 걸고 바카라를 한 사례도 있었다.

유인 경로를 보면 호기심(42.7%)에 시작한 경우가 많았고, 친구 소개(33.6%), 온·오프라인 광고(19.8%), 금전 욕심(3.9%) 순이었다.

경찰은 도박 청소년을 일선 서에 설치된 선도심사위원회에 회부해 범행 정도에 따라 훈방, 즉결심판 청구 또는 송치하고 있다.

아울러 회복 기회를 주기 위해 입건 여부를 불문하고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한 치유 및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검거 인원 4715명 중 1733명(37%)이 전문상담기관으로 연계됐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도박을 초기 대응하고자 목격담 설문을 추가한 1∼3단계 진단 선별도구를 만들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선별도구는 1단계 학교 도박 문제 경험 설문, 2단계 학생 도박 문제 선별 척도(CAGI), 3단계 도박 중독 증상 척도(ICD-11) 등으로 구성됐다. 2∼3단계는 도박 문제가 발생할 때 경찰과 상담 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선별도구로 사후 대응 성격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도박 문제를 초기 대응하고자 전문기관과 함께 1단계 선별도구로 목격담에 기반한 설문을 추가했다.

설문은 '학교에서 친구나 선후배의 도박을 본 적 있나', '도박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본 적 있나', '돈을 빌리거나 빌려준 친구를 본 적 있나', '학교 도박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나' 등 총 4문항이다.

교육청은 1∼3단계 선별도구를 상황에 따라 전교생, 학년·학급, 도박 문제 발생 학생 등으로 구분해 적용할 예정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5-11-12 09:07:09 수정 2025-11-12 0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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