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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 명약' 동충하초, 암세포 성장 막는 비결은?
입력 2025-11-08 16:23:10 수정 2025-11-08 16: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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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전통 의약품이자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가 만들어 내는 코디세핀(Cordycepin) 성분이 암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8일 영국 노팅엄대 코닐리아 드 무어 교수팀은 유럽생화학학회연합(FEBS) 학술지 'FEBS 레터스'(FEBS Letters)에서 암 세포주 실험을 통해 동충하초 속 코디세핀 성분이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세포 성장 신호를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디세핀의 작용 매커니즘은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암 치료법보다 건강한 조직에 덜 해로울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암 치료 신약 개발을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충하초는 애벌레에 기생하는 곰팡이로, 건강식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동충하초가 생산하는 여러 성분 중 하나인 코디세핀은 여러 연구에서 항암제의 기능을 나타냈지만, 그 작용 원리는 불분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고처리량 기법((high-throughput techniques, 실험과 분석을 자동화해 데이터를 빠르게 생성하는 방법)을 활용, 코디세핀이 유방암 등 여러 암세포주에서 수천 개의 유전자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 효과를 기존 치료법과 비교했다.

그 결과 코디세핀은 암세포에서 성장인자 신호(PI3K/mTOR 및 MEK/ERK 등)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었고, 이는 다양한 암세포주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코디세핀의 작용 메커니즘이 대부분 세포 유형에서 성장인자 신호 경로 억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코디세핀이 암 치료 효과를 갖는 보편적인 경로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드 무어 교수는 "코디세핀 유도체를 이용해 동일한 효과를 내는 삼인산 형태의 약물을 개발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5-11-08 16:23:10 수정 2025-11-08 16:46:01

#동충하초 , #항암 , #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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