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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기부터 생후 1천일까지 당분 섭취를 줄이면 어른이 돼서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연구팀은 태아기와 태어나서 1천일까지 설탕 섭취를 영양 가이드라인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이 중년기 당뇨병 발병률을 35%, 고혈압 발병률을 20%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이 시기 설탕을 적게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만성질환이 당뇨병은 4년, 고혈압은 2년 늦게 발병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통해 전후 10년간에 걸친 설탕과 과자 배급이 끝난 지난 1953년을 기준으로, 그 전에 태어난 3만 8,000명과 이후에 태어난 2만 2,000명의 중년기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전후 배급 기간에는 현대식 식단 지침에 정해진 수준과 비슷한 설탕이 공급됐지만 배급이 끝난 직후 설탕 소비량은 40g에서 80g으로 급증했는데, 그 결과 설탕 배급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의 당뇨병과 고혈압 발병률이 상당히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타데자 그라치너 USC 교수는 태아와 유아기를 상대적으로 당분 섭취가 적은 환경에서 지내면 수십 년 후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이 많이 줄어들고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USC 연구논문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