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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이 가족과 함께 출연하는 '가족 예능 프로그램' 중 일부에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공개한 '가족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채널A '아빠는 꽃중년', tvN 스토리 '여권 들고 등짝 스매싱'의 지난 7월 방영분 일부 회차에서 424건의 부적절한 방송언어 사용 사례가 확인됐다.
그중 하나는 "아침부터 열일하는 효놈(?)". "찢었다 뒤집어놨다", "튀겨 드셨으면 눈 돌아가셨을 텐데" 등으로,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으로 지적됐다. '효놈'은 효자에 '놈'을 붙여 장난스럽게 표현하는 용어지만, 출연자에게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또 무대에서 노래나 춤을 잘 선보였다는 의미로 '무대를 찢었다'고 했는데, 불필요할 정도로 표현이 과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다리도 셰킷셰킷", "아빠는 딥슬립", "꽃중년즈"처럼 지나치거나 불필요한 외국어 표현도 소통을 저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분류됐다.
"초통령"(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대상), "육퇴"(육아 퇴근), "육알못"(육아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추구미"(원하는 이미지나 모습), "T-아빠"(공감 없이 사실만 말하는 아빠) 등의 표현도 신조어·통신 언어·유행어로 봤다.
방심위 언어특위 측은 "가족 예능은 나이와 세대를 불문하고 모든 가족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바른 방송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