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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손목에 난 자살 시도 흔적을 보고 결혼이 고민된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친구 손목에 있는 자살흔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15만 명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 작성자 A씨는 "여기가 의견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문의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1년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며 "평소 데이트할 때 팔목에 액세서리 같은 걸 많이 하거나 보호대를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제가 시계를 선물해주며 직접 채워주고 싶어 힘으로 손목을 끌어당겨 보니 상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꿰맨 흉터부터 작은 흉터까지 거의 10개는 넘어 보였다. 어찌 된 일인지 듣고 '그래 속상했겠다, 마음 아팠겠다' 말했지만, 그걸 보니 갑자기 결혼을 해도 그러지 않을 거란 보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건가. 이 만남, 이 결혼 이어가도 될까요"라고 다른 이들의 조언을 요청했다.
해당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자신이 유관 업무 종사자라고 밝히며 "언제까지 그랬는지, 충분한 치료로 가치관이 바뀌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불안정한 청소년기 시절에는 자해했지만, 나이 들어 스스로 이겨내고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면 계속 잘 지낼 수도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안타까운 것과는 별개로 배우자로는 싫을 것 같다"며 글쓴이의 망설임에 공감하기도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