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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피자 가게에서 피자를 조각내는 비용과 상자 요금을 추가로 청구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 코리에레 델 트렌티노는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의 한 피자 가게에서 일어난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르지오 파올리(60)는 이 가게에서 피자를 구입하고 영수증을 확인했는데 메뉴에 표시된 가격과 청구된 금액에 차이가 있었다.
영수증에는 피자를 4번 잘랐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고, 한 번 자를 때 비용은 0.5유로(약 750원)였다. 4번 잘랐으니 총 2유로(약 3000원)가 추가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피자를 보장하는 상자 가격도 4유로(약 6000원)가 더 청구됐다.
파올리가 피자 가게에 항의하자 가게 측은 "피자를 조각으로 잘라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조각 피자 가게가 아니다. 피자를 조각으로 자르는 서비스와 포장 상자에는 비용이 발생하고, 이는 당연히 손님이 내야 한다"는 입장을 언론에 전했다.
블로거로 활동하는 파올리는 이 작업의 비용을 계산하며 "피자를 자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는데, 바퀴가 날카롭다면 2~3초 안에 두 번의 십자형을 만들 수 있었다. 1분에 20개 이상의 피자를 자를 수 있어 시간당 총 1200개의 피자를 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가게의 비용으로 계산한 결과 하루에 6시간, 일주일에 6일, 그리고 매년 50주를 일함으로써 200만개 이상의 피자를 자를 수 있고 100만 유로 이상을 벌 수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직업일 수 있다'고 비꼬았다.
이탈리아에서 이 같은 추가 요금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아이스크림 가게는 디저트를 나눠 먹기 위해 숟가락을 추가로 요청한 손님에게 1유로를 청구해 비난받았다.
이탈리아 코모호수 앞 가게에서도 샌드위치를 절반으로 자르는 비용을 청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지적받기도 했다. 해당 가게 주인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샌드위치를 두 조각으로 만들려면 두 개의 접시와 두 개의 냅킨과 두손을 이용해 서빙해야 한다"며 "손님이 항상 옳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 요청에는 비용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현지인들은 "뻔뻔하다", "나도 이런 일을 많이 경험했다", "불행하게도 이탈리아의 수법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