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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 씨앗인 차전자피가 여러 가지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전자피는 그동안 변비 증상을 개선할 때 주로 사용했으나 앞으로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류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양경모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정범선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 공동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이러한 내용이 게재됐다.
류담 교수팀은 생쥐 실험 모델을 사용,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한 후 차전자피를 복용시킨 그룹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을 나눠 혈액검사, 간조직검사, 소장조직검사, PCR 및 생쥐 행동실험 등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다량의 알코올 섭취 후 차전자피를 복용한 그룹이 차전자피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간 염증과 관련이 있는 혈액 ALT 수치와 AST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소장 조직검사에서는 차전자피 복용그룹의 소장 손상이 적었고, PCR에서도 소장의 알코올 분해 효소 발현량이 적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차전자피 복용그룹에서는 혈중 에탄올을 포함하여 숙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많이 낮았고, 간조직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과 알코올 분해 효소의 발현도 유의미하게 적은 것을 확인했다.
류담 교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차전자피가 알코올 섭취 후에 발생하는 숙취 및 간 손상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향후 숙취해소제 개발이나 알코올로 인한 간손상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10-20 22:12:29
수정 2024-10-20 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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