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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체 보고서에서 2022년 8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0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편적 정례인권 검토(UPR) 국가 보고서에 "코로나19가 발생하자마자 선제적인 조처를 해 국가 비상방역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적었다.
UPR은 유엔 제네바사무소에 있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193개 유엔 회원국의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를 4년 6개월 주기로 점검하는 절차다.
북한은 오는 11월 UPR 이행을 앞두고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상황을 자체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이날 제출했는데, 국제사회가 지속해서 우려를 표명해온 북한 주민의 건강권 문제에 관해 기술한 부분에 코로나19 관련 설명이 나온다.
북한은 "2022년 5월부터 악성 질병이 국내에 유입돼 확산을 시작했다"고 썼다.
이어 "육로와 해상, 공중의 모든 경로를 봉쇄하고 가정의료 시스템 및 원격 의료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발열 보균자'를 감지하며 감염자에게 격리 치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필요한 사람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조처했고 모든 약국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면서 "이런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자 3개월이 채 안 된 시점에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는 북한의 방역 성과로 '열병 보균자' 470만명이 완전히 회복됐고 치사율은 0.0016%에 그쳤다고 기재됐다.
또 "2022년 8월 이후 단 한 건의 악성 바이러스 보균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제사회의 방역 정보 요청에 확진자 수 대신 '발열 환자' 수만 공개했다. 보고서에 담긴 '열병 보균자 470만명'은 2022년 8월 북한이 발열 환자 규모로 제시한 수와 일치한다.
당시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던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치명률이 2022년 8월 당시 0.12%였는데, 북한은 그 75분의 1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10-10 16:47:36
수정 2024-10-10 16:4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