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록적인 폭염을 예측한 김해동 기상학자가 다가올 겨울에는 수돗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한파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가을 더위가 11월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의견을 말했다. 김 교수는 앞서 올여름 기온이 40도 이상 오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이번 겨울은 많이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2022년 겨울과 비슷한 패턴이 아닐까 전망한다. 저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들도 그렇게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이어지는 기후 현상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통계적으로 한국은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도 줄어든다.
김 교수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우리나라와 북미 대륙에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예측하며 "2021년, 2022년에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있었고, 미국에는 텍사스 한파가 벌어졌는데, 그때 겨울과 올해 겨울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당장 24일부터 거의 30도 가까운 고온이 또 이어지는데,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그동안 한두 번 추위가 찾아오겠지만, 갑자기 추워져서 올해는 가을다운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