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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감기엔 000식염수로 코 세척이 효과적" 연구결과 나와

입력 2024-09-06 09:11:16 수정 2024-09-06 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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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농도가 높은 소금물인 고장성(hypertonic) 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는 게 완쾌 시기를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상적인 생리 식염수가 0.9%이고, 1~15%의 염화나트륨을 함유했을 때 고장성 식염수라 부른다.


영국 에든버러대 스티브 커닝엄 교수팀은 지난 5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일반적 감기 치료만 한 경우와 고장성 식염수 소독을 병행한 경우를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커닝엄 교수는 "아이들은 1년에 최대 10~12번 감기에 걸리고 이는 아이들과 그 가족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부프로펜 같은 증상 개선 약은 있지만 감기를 더 빨리 낫게 하는 치료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6세 이하 어린이 407명을 모집해 감기에 걸렸을 때 2.6%의 고장성 식염수 점비액을 치료하거나 일반적 치료만 받게 하는 무작위 대조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기간 301명이 감기에 걸렸고 이 중 150명에게는 부모에게 천일염을 주고 소금물을 만들어 어린이 콧속에 하루 최소 4회 3방울씩 바르게 했고, 150명은 일반적 감기 치료를 받게 했다.

그 결과 일반적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평균 8일 동안 감기 증상을 보였으나 소금물로 콧속을 소독한 아이들은 평균 6일 동안만 감기 증상을 보였고 치료 약 복용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닝엄 교수는 "소금을 구성하는 염화물은 코와 기관지를 감싸고 있는 세포 안에서 차아염소산을 생성하는 데 사용된다"며 "염화물이 추가로 공급되면 세포가 더 많은 차아염소산을 생성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감염 및 증상 지속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소금물을 사용한 경우 가족 중 감기에 걸렸다고 답한 가정은 46%로 일반 치료를 받은 가정(61%)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물을 사용한 부모 중 82%는 소금물이 아이의 감기가 빨리 낫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81%는 앞으로도 소금물 점비액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커닝엄 교수는 자녀의 감기 기간은 가족이 학교나 직장 등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연구 결과는 부모가 안전하게 소금물 만들어 자녀에게 투여해 감기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9-06 09:11:16 수정 2024-09-06 09:11:16

#소금물인 고장성 , #감기 증상 , #고장성 식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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