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성심당 무화과케이크 / 성심당 롯데점 SNS 캡처
대전을 대표하는 '빵 성지' 성심당(로쏘㈜)이 대전 중구 은행동 성심당 본점 근처에 4층 건물을 증축하는 가운데, 이 건물의 용도가 어린이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세워지는 해당 건물은 성심당 직원 850여명의 자녀를 보육하는 직장 어린이집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 고용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직장 어린이집을 마련해야 한다. 단독으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기 어려울 경우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계약을 맺거나 공동으로 운영해 근로자의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직장어린이집 설치와 운영에 비용을 들이는 대신, 차라리 벌금을 내며 버티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성심당은 직장어린이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심당 어린이집은 11월부터 운영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채용도 마쳤다. 이 어린이집은 성심당 본점과 도보 약 4~5분 거리에 있다.
성심당은 근속연수가 길어지면 기념상과 순금을 지원하고 질 높은 음식을 제공하는 무료 사내 식당과 휴게실을 제공한다. 또 매출 이익의 15%가량을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높은 복지 수준을 자랑한다.
하루 방문객만 1만7000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성심당은 '대전 이외 지역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확고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현재 대전지역 6곳에서만 빵을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956년 대전역 찐빵집으로 시작해 대전의 명소가 된 성심당의 성공 비결로 '합리적인 판매가', '튀김소보루, 부추빵 등 메뉴에 대한 높은 인지도', '대전 지역과 연계한 향토기업 경영', '활발한 사회 공헌을 통한 깨끗한 이미지' 등을 꼽는다.
한편 성심당의 매출은 지난해 1243억원으로, 대전광역시에서 매출 1위는 물론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