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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시에 1만명 채용" 쿠팡 '쿠세권' 확대, 저출산 해법 될까?
입력 2024-09-03 15:22:40 수정 2024-09-03 15: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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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인구 절벽 위기에 놓인 지방도시에 1만명을 고용하고 지방을 중심으로 물류망을 넓혀 로켓 배송이 가능한 쿠세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출산·인구 감소로 골머리를 앓는 지방 도시에 좋은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앞서 전국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쿠팡은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 등 물류시설을 건립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쿠팡은 인구 감소 직격탄을 맞은 지방 도시에 중점적으로 물류망을 늘려 로켓배송 가능 지역인 '쿠세권'을 형성하고, 여기에 20대 청년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부산·울산, 경북 칠곡·김천, 충북 제천 등 9개 지역에서 예상되는 직고용 인력만 1만명에 이상이다.

500여명을 채용하는 충남 천안 물류센터는 최근 가동을 시작했고, 대전 동구 남대전, 광주광역시에 FC 2곳을 설치하고 여기에 약 3300여명의 인력을 직고용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물류시설)는 오는 10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각각 500명, 400명 채용을 목표로 두고 있다. 부산 강서구 FC는 3000명, 경기 이천 FC는 1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며 현재 건설에 들어간 상태다.

쿠팡의 물류 투자가 계획대로 실현되면 비서울 지역의 쿠팡 배송·물류 관련 직고용 인력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물류 인프라 투자로 지역 직고용 인력이 1만여명 늘어나면 비서울 지역 고용인원은 6만5000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쿠팡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수도권 쏠림 현상·저출산 완화 등 국가 현안을 해결하는 방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방까지 로켓배송 서비스가 이뤄지면 신규 발생하는 일자리가 서울에서 멀어지는 효과가 생긴다. 물류센터 주변에 물류와 배송, 유통 관련 비즈니스 파트너십, 상품을 제조하는 중소 제조사 등의 판로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쿠팡은 지난해 상반기 6만명의 직고용인력을 창출함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44만개의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추산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청년들이 대기업 일자리가 많은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몰리는 반면, 지방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체가 적은 상황에서 쿠팡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지역에 집중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9-03 15:22:40 수정 2024-09-03 15:22:40

#쿠팡 , #쿠세권 , #저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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