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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불안감에 먹는 약물들, 살찌는 주범일 수도…특히 주의할 연령대는?

입력 2024-08-27 16:51:22 수정 2024-08-27 16: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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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두 가지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체중증가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제1저자)와 서울아산병원 박혜순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2회 이상 받은 19~39세 성인 79만2,022명을 대상으로 ‘항우울제·항불안제와 체중증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조사는 대상자 79만2,022명(남자 48만4,499명 여성 30만7,523명)을 ▲항우울제·항불안제 동시 복용군 7만752명(8.9%) ▲항우울제 복용군 9만3592명(11.8%) ▲항불안제 복용군 12만8051명(16.2%) ▲항우울제·항불안제 미복용군 49만9627명(63.1%)으로 분류해 실시됐다.

결과를 확인하니 항우울제·항불안제를 복용한 경우 미복용군에 비해 연간 10kg 이상 체중 증가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 이상 체중증가 비율은 항우울제·항불안제 동시 복용군이 4.1%로 가장 높았고, 항우울제 복용군 2.9%, 항불안제 복용군 2.4%, 미복용군 1.7%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연간 10㎏ 이상 체중증가 비율이 더 높았다. 남성의 경우 항우울제·항불안제 동시 복용군 4.5%, 항우울제 복용군 3.0%, 항불안제 복용군 2.5%, 미복용군 1.9%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동시 복용군 3.7%, 항우울제 복용군 2.8%, 항불안제 복용군 2.2%, 미복용군 1.4%로 조사됐다.

나이에서는 19~29세와 30~39세의 두 그룹으로 조사한 결과, 19~29세 그룹이 연간 10㎏ 이상 체중증가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9~29세는 항우울제·항불안제 동시 복용군 5.4%, 항우울제 복용군 4.1%, 항불안제 복용군 3.2%, 미복용군 2.0%인 반면에 30~39세에서는 항우울제·항불안제 동시 복용군 3.5%, 항우울제 복용군 2.4%, 항불안제 복용군 1.9%, 미복용군 1.2%였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는 “최근 젊은 성인에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젊은 성인기의 비만은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성인에서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복용할 때 체중증가의 위험에 대해 주의를 하고 체중증가의 위험이 있는 환자군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8-27 16:51:22 수정 2024-08-27 16: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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