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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신부에게 간편히 축의금을 낼 수 있는 '축의금 키오스크'가 MZ세대 예비부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무인 카페, 문구점 등에 이어 축의대까지 완전 무인화가 이뤄지는 추세다.
수원에 사는 김모(32) 씨도 최근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서 축의금 접수대 대신 놓여 있는 키오스크를 발견했다. 하객들은 키오스크 앞에 줄을 서 한 명씩 축의금을 내고 있었다. 신부, 신랑 중 대상을 선택해 이름과 관계 등을 입력하고 현금을 넣으면 식권과 주차권이 나왔다. 김 씨는 "빠르고 쉽게 축의금을 낼 수 있었다"며 "생각보다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축의금 키오스크는 빈 봉투만 내고 식권을 받아 가거나 현금 봉투를 빼돌리는 등 '축의금 절도·사기'를 막을 수 있고, 축의대에 인력을 투입해야 할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하객 별 축의금액, 총금액 등 세부 사항이 엑셀로 정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번거로운 정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키오스크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면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기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객의 성의가 담긴 축의금을 기계로 받는 것은 예의가 없는 것 같고 삭막하다는 것이다. 키오스크의 해킹 등 개인 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