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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유행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화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1년에 한두 번씩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코로나19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 청장은 이날 YTN 뉴스에 출연해 "코로나19는 일상적인 감염병으로 전환해서 관리하는 단계로 이미 들어왔고, 치명률 역시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코로나19의 누적 치명률은 0.1%였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후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줄어들었다.
지 청장은 "이제 치명률은 계절 독감과 비슷한 0.05% 정로 유지되고 있고,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더 높아진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 위기 단계 유지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이제 1년에 한두 번 정도 유행이 있을 것"이라며 "이제 일상적인 관리로 해나가야 한다. 위기 단계를 격상하고 거리두기를 의무화하는 식으로 관리할 질환은 아닌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증가세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 220곳 의료기관의 코로나 표본 감시 입원환자 수와 증가율은 7월 셋째 주 226명, 7월 넷째 주 474명(109.7%), 8월 첫째 주 880명(85.7%), 8월 둘째 주 1천366명(55.2%), 8월 셋째 주 1천444명(5.7%)으로 감소했다.
지 청장은 "직전 2∼3주와 비교하면 85%, 55% 증가하다가 지난주에는 5.7% 정도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신 덕분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다음 주 (유행) 규모가 상당히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방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도 당부했다.
지 청장은 "추석에는 많은 가족이 모이는 만큼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10월부터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에 대해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므로 고위험군들은 백신을 잘 맞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