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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소재로 된 생수병을 얼려 상온에 두면 다량의 미세플라스틱 섭취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와 중국 저장대 공동연구진은 플라스틱 병을 얼렸다가 녹였을 때 검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양이 플라스틱 병을 60℃로 가열했을 때 나오는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양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두께 2.2㎜의 플라스틱 병에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물을 담은 뒤 ▲동결과 해동을 반복한 경우 ▲플라스틱 병을 염소 소독한 경우 ▲ 60℃로 가열한 경우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은 경우 등 4가지 조건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쓰인 플라스틱 병은 물 공급용 파이프 등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 수지의 일종인 PPR 소재가 사용됐다.
실험 결과 동결·해동을 반복한 플라스틱 병에서는 하루에 적게는 70개에서 많게는 220개가량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나왔다.
가열했을 때는 하루에 70개에서 130개가량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염소 소독을 했을 때는 60개에서 160개가량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나왔다.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플라스틱 병에서는 하루에 3개에서 66개가량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은 세포독성, 산화 스트레스 유발 등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을 미칠 수 있다”며 “플라스틱병에 물을 담아 얼려 마시는 방식에 대한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8-14 16:32:28
수정 2024-08-14 16: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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