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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도시의 평균 폭염 일수를 지난 10년과 그 직전 10년으로 나누어 비교하니 전자의 경우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50년 분량의 기상청 자료를 토대로 서울·부산·인천 등 전국 25개 도시에서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폭염일이 발생한 일수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10년,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주요 도시의 평균 폭염 일수는 각각 51.08일(연평균 5.1일), 20.96일(연평균 2.1일)이었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폭염이 발생한 후 해당 기온이 며칠 동안 지속됐는지 집계한 결과, 최근 10년간 폭염 발생 지속일도 연평균 2.4일로 직전 10년 전(1.9일)에 비해 0.5일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된 경우는 40.56번으로 직전 10년 전(14.68번) 기록보다 약 2.7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폭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는 경북 구미(106일)와 광주광역시(105일)였다. 대전광역시(96일)와 대구광역시(83일)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구미와 광주는 폭염 발생 일수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는 2004∼2013년 10년 동안 폭염 발생일이 23일에서 최근 10년(2014∼2013년)간 106일로 대폭 증가했고, 광주도 같은 기간 35일에서 105일로 늘어났다.
기상청은 5∼9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이선주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구 기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신속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정부 차원의 장기적 대책을 마련해 기후재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8-13 15:01:07
수정 2024-08-13 1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