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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도 열심히 버려야겠네"...美 외신, 한국 '이것' 극찬
입력 2024-08-11 12:10:12 수정 2024-08-11 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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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가 98% 재활용되는 한국의 시스템이 전 세계에 교훈이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은 음식물 쓰레기의 98%를 재활용한다. 이것이 전 세계에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음식물 처리 방식을 소개했다.

WP는 전 세계에서 매년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환경 문제로 자리 잡았다며,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의 대부분을 가축 사료, 퇴비, 바이오가스 등으로 재활용하는 한국의 시스템에 주목했다.

WP는 "한국은 전국적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갖춘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프랑스는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것을 의무화했고, 미국은 뉴욕 등 일부 도시에만 이 같은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WP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률은 40%다. 미국인 1인당 연간 배출하는 137kg의 음식물 쓰레기 중 60%는 매립되는 것이다. 땅에 그대로 매립된 음식물 쓰레기는 토양 오염,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메탄을 방출한다.

반면 한국은 20여년 전부터 음식물 쓰레기 매립이 금지되어 있다. WP는 한국이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의무화해 98%에 달하는 재활용률을 달성했다며 "한국과 같은 나라는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WP는 이런 높은 재활용률은 시민의 일상에 깊이 자리한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과 종량제 시스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WP는 "한국인들은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을 일상의 일부로 생각한다"며 "일부 고층 아파트에는 각 가정이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해 비용을 분담하는 종량 시설을 갖췄고, 단독 주택은 정부에서 판매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구입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회용품이나 동물 배설물 등 불순물이 음식물 쓰레기에 섞여 배출돼 사료나 비료의 질이 하락하는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고 짚었다.

WP는 특히 바이오가스로 재활용하는 방식의 경우 난방 수요가 적은 여름에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런 방식은 동남아시아 국가나 국토가 넓어 운송 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 등 다른 국가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브랜다이스대 공학과 조교수는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을 미국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낭비를 줄여 음식물 쓰레기가 덜 나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8-11 12:10:12 수정 2024-08-11 12:10:12

#미국 , #음식물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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