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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율이 10년 새 급감한 중국에서 처음으로 결혼 관련 학과가 생겨 화제다.
7일 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시민직업대학교(민정대학)는 '결혼 서비스 및 관리 학과'를 새로 개설했다.
이 학과에서는 학생들에게 가족 문화, 가족 윤리학, 결혼 서비스 및 뉴미디어, 결혼 산업 경제 및 관리 등을 가르치며, 커리큘럼에는 결혼 계획, 중매 서비스, 결혼 상담까지 포함되어 있다.
학교 측이 밝힌 결혼학과의 목표는 '결혼 관련 산업에 필요한 고급 인재 양성'이다. 이 대학교 부총장 자오훙강은 "학생들은 졸업 후 결혼 정보 회사나 결혼 및 가족 상담 기관 등에 취업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캠퍼스 안에는 결혼학과 학생들이 사용할 모의 예식장과 혼인신고 실습장이 마련된다. 특히 예식장에서는 전통 혼례 등 다양한 형태의 결혼식을 배우고, 혼인신고 접수자와 담당자 역할 등을 실습하며 결혼 절차와 규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343만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2014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결혼이 줄어든 이유로 '결혼 적령기'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중국 출산율은 1987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합계 출산율은 1.0명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30년에는 중국 반려동물 수가 영유아 수의 2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