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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공황매도'(가격이 내려가기 전 팔려는 증권 소지자들의 행동)로 떨어진 개별 종목을 적극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골드만삭스의 집계를 근거로 "초보 투자자들이 공포심에 주식을 던지는 동안 헤지펀드들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간 매도세를 이어오던 헤지펀드들은 이번 급락장에서 단번에 매수세로 전환, 140억달러(약 19조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들이 폭락한 주식을 기다렸다는 듯 사들인 이유는 최근 미국발 고용 쇼크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투신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맥스 고크먼 수석 부사장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대해 "갖고 싶었던 명품 가방을 10% 할인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여전히 매우 비싼 가격이지만 '싸게 샀다'고 자신에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경제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아직 건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12%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실적 발표 기업의 80% 이상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과거 경험을 통해 주가 급락이 저가 매수 기회임을 알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분석 결과 1980년 이후 전고점 대비 5% 급락한 경우 증시는 3개월간 6% 반등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