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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드물던 '이 질환', 20년새 7배 늘었다

입력 2024-08-06 10:28:36 수정 2024-08-06 10: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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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에게 흔하고 동양인에게는 드물다고 알려진 피부암의 한국인 발병률이 20년 급속도로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팀은 중앙암등록본부에 기록된 1999년~2019년 국내 피부암 환자 추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피부과 분야 국제학술지 ‘Japanese Dermatological Association: Journal of Dermatology’ 2023년 11월에 게재됐다.

피부암의 주요 원인인 자외선을 막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한 서양인은 동양인에 약해 피부암 발병률이 높았지만, 연구 결과 국내 피부암 환자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였다. 1999년 1255명이었던 피부암 환자는 2019년 8778명으로 20년 사이 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암 발생률은 특히 고령 인구에서 높았다. 2019년도 중앙암등록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악성 흑생종,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은 7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기저 세포암 환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70대 이상 피부암 환자는 1999년 488명에서 2019년 3908명으로 20년간 8배 증가했다.

암종별 생존율은 가장 흔한 기저 세포암의 경우 5년 상대 생존율이 100% 이상이었다. 편평 세포암의 경우 1996년~2000년 77.3%에서 2015~2019년 89.3%, 악성 흑색종은 1996~2000년 47.8%에서 2015~2019년 63.9%로 지속해서 높아졌다. 다만 악성 흑색종의 경우, 5년 상대 생존율이 63.9%, 혈관육종의 경우는 24.7%에 그쳤다.

권 교수는 "피부암의 실제 발생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피부암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암의 초기 단계에서 진단 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환자 수가 급증했다고 생각된다"며 "피부암은 주로 고령의 얼굴에서 발생하는 만큼 부모님의 얼굴에서 이상한 점, 혹은 낫지 않는 상처가 보이면 일찍 피부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8-06 10:28:36 수정 2024-08-06 10: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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