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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쌀 재고 '뚝'...한국인 때문?
입력 2025-07-31 10:15:56 수정 2025-07-31 10: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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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밥쌀용 쌀 수요가 10년 만에 증가했다. 엔저로 한국인 등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쌀 소비량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주식용 702만t의 쌀 수요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만t(1.6%)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전년 대비 쌀 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13년7월~2017년 6월 이후 10년 만의 현상이다. 6월 말 기준 민간 재고량은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한 156만t으로, 이는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역대 최저다. 재고량을 그 해 수요량으로 나눈 재고율도 6월 말 기준 22.2%로, 최근 3년간 30% 안팎을 유지했던 것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일본 내 쌀 수요 급증 요인은 인바운드 관광(외국인의 국내 관광)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성은 방일 관광객에 의해 쌀 소비량이 약 3만t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총 1778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쌀 가격 상승세가 빵, 국수에 비해 완만했다는 점도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 폭염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쌀 도매상의 조달 수요 증가도 쌀 소비가 늘어난 이유로 보인다.

닛케이에 따르면 쌀 도매업자나 민간 유통 업체에서 "수중에 재고가 적다", "수급이 빡빡하다" 등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쌀이 동나거나 인기 품종 쌀에 대한 구매 수량 제한을 두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농림수산성은 현재 쌀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성 관계자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3년과 비교하면 재고율이 낮아졌지만, 과거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적이 있어 지금이 결코 특이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5-07-31 10:15:56 수정 2025-07-31 10: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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