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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경 충남대 소비자학과 교수 연구팀이 소비자의 알뜰폰에 대한 인식과 알뜰폰으로 전환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이용 중인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 확대가 이뤄지는 점에 주목해, 연령대별 전환의도 영향 요인에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20대는 다른 세대보다 경제성 요인을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요인은 '알뜰폰 요금은 기존 통신사보다 저렴할 것 같다', '알뜰폰 요금은 경제적일 것 같다' 등 문항에 대한 동의 정도로 조사됐다.
20대는 경제성을 인식하는 정도가 4.1점으로, 50대(3.99점), 30대(3.98점), 40대(3.95점), 60대 이상(3.88점)에 비해 높았다.
세대 전체 평균은 3.98점으로, 알뜰폰이 기존 통신사와 품질이 비슷하다는 인식(3.46점)이나 주변인의 호의적 반응에 대한 인식(3.43점) 등에 비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소비자가 경제성을 알뜰폰의 가장 큰 특성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20대가 알뜰폰으로 전환을 고려하게 만드는 요인은 기존 통신사와 비슷한 품질, 기존 통신사에 대한 불만족, 사회적 영향으로 나타났다.
기존 통신사에 대한 불만족은 통신 3사에서 딱 맞는 요금제를 찾기 어렵고 요금 대비 품질이 아쉽다는 것을, 사회적 영향력은 가족이나 친구가 알뜰폰에 대해 호의적이거나 알뜰폰 사용을 권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20대가 알뜰폰의 경제성을 크게 인식하는 것과 달리 경제성은 전환을 결심하게 만드는 요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팀은 이미 20대가 알뜰폰의 경제적 혜택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다른 요인이 전환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알뜰폰 업계가 성장하면서, 지원금이 줄고 알뜰폰 요금제 가격 혜택이 사라지는 점 또한 경제성이 더 이상 전환 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시행될 도매대가 사후 규제, 영세 알뜰폰 사업자 전파사용료 감면 혜택 축소 같은 제도적 변화가 알뜰폰 경쟁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연구 결과는 소비자들이 기존 통신사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알뜰폰으로의 전환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여전히 기존 통신 3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 알뜰폰에 대한 지원 축소는 중소 사업자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논문은 '소비자학연구'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7-28 21:35:01
수정 2024-07-28 21:3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