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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뎅기열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이하 WHO)는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란에서 지난달 14일 뎅기열 지역 감염 사례 2건이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17일까지 12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모두 이란 남부의 항구 도시인 반다르에렝게 지역에서 나왔다.
WHO는 이란 내 의료시설의 뎅기열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현지 보건 당국이 질병 확산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했다. 신속 진단 장비와 관련 의료품도 제공했다.
뎅기열은 모기 등에 물린 상처로 바이러스가 침투해 걸리는 감염병이다. 3∼8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심각한 경우에는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다.
작년의 경우 80개 이상 국가에서 500만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나왔고, 사망자는 50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발병 건수의 80% 이상은 미주 대륙에 몰려 있었다.
이란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건 뎅기열이 이미 발병한 지역에서 이란으로 사람이 이동했고, 현지의 기후 조건이 매개체인 모기가 살아남기 유리한 점 때문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7-23 18:17:35
수정 2024-07-23 18: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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