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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아이 공부까지? 지우개 가루 난리났다"...자영업자의 호소
입력 2025-07-20 13:08:43 수정 2025-07-20 13: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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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자녀에게 인터넷 강의를 듣게 하는 등 장시간 자리를 차지한 민폐 손님에 대해 한 자영업자가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 글이 게재됐다.

'음식점에서 공부시키는 부모'라는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어제 있었던 일"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저녁 장사 시간에 아빠, 엄마, 자녀 2명으로 구성된 가족이 가게에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A씨가 운영하는 식당은 손님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보통 40분 정도면 식사를 마친다고.

A씨는 "문제의 팀이 제일 먼저 들어왔는데 다른 테이블이 나가도 한참을 있더라"라며 "슬쩍 보니까 큰아이만 옆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서 인터넷 강의 들으며 공부하더라. 헤드셋까지 끼고 혼자서 영어를 소리 내 읽으며 마치 '나 공부 중이에요'라고 자랑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과 작은 아이는 다 먹고 앉아서 휴대전화 하거나 이야기하고 있었다"며 "가끔 애 엄마가 큰아이 인터넷 강의 들으면서 먹으라고 입에 음식도 넣어주더라"고 설명했다.

가게가 만석인 상황에서 A씨는 이들을 제지할지 말지 고민했으나 그냥 두었다고 한다. 그는 "결국 큰 아이 인터넷 강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1시간 45분 동안 자리 차지하고 매장 마감할 때 제일 마지막으로 나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본인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는, 해맑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나가서 더 화가 났다. 큰아이가 공부한 자리 가 보니 지우개 가루인지 수정테이프 가루인지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음식점은 밥 먹는 곳인데 왜 자기 아이 공부하라고 빈 테이블에 자리까지 깔아주고 공부시키는 거냐?"라며 "동네 장사고 애들이 많아서 상식 밖 행동하는 보호자들 많이 마주했지만 이번 일은 참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5-07-20 13:08:43 수정 2025-07-20 13:08:43

#공부 , #자영업자 ,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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