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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은 소아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영양 장애다. 체질량지수가 연령·성별에 따른 기준치의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신체 활동으로 소모하는 칼로리가 적고 섭취하는 칼로리가 높으면 점차 과체중이 되고 소아비만으로 이어진다.
16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과자·패스트푸드·음료수 등 지방과 칼로리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면서 소아 비만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등하굣길을 걷는 대신 차를 이용하고, 방과 후 학원 공부 등으로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것도 소아 비만의 주된 원인이다.
소아 비만을 겪는 어린이들은 성인 비만 환자들에게 생기기 쉬운 지방간, 고지혈증, 당뇨병 등 성인병을 조기에 앓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고도 비만아(비만도 150% 이상)의 78%는 고지혈증(61%), 지방간(38%), 고혈압(7%), 당뇨병(0.3%) 중 1개의 합병증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아비만은 주로 영아기와 5~7세, 사춘기 때 가장 많이 발생하며, 절반 이상은 6세 이전에 나타난다. 1~6세 유아는 체중에 비해 키가 빠르게 자라므로 정상 체형이 되기 수월하지만 3세부터는 비만을 조심해야 한다. 6세부터 체중이 키보다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4~11세 사이에 시작된 비만은 자칫하면 성인 비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소아 비만은 성장기임을 고려해 체중 감량보다는 비만도 감소를 목표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체중이 그대로 유지되어도 키가 클수록 날씬해지기 때문에 비만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비만아들은 정신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연령이 어린 소아는 동기부여가 잘 안되고 의지가 약할 수 있으므로 가족의 협조가 중요하다. 오랜 기간에 걸쳐 체중을 서서히 줄이고 비만을 초래하게 된 근본적인 생활 습관을 고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질병청은 소아비만 예방법에 대해 "아침을 거르지 않게 하고 방과 후부터 자기 전까지 과식하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며 "체중을 매일 측정하고 식사 일기와 운동일기를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