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영재발굴단 방송 화면 캡처
최근 전민철(20) 발레리노가 세계 유명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년 전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무용을 하고 싶다"며 간절한 눈물을 흘렸던 모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BS '영재발굴단' 2017년 방송에 등장했던 전민철 군의 영상과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당시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용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초등학생 민철 군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영상에 나온 아버지 전재용 씨는 아들 전민철 군을 불러 앉힌 뒤 "무용 계속할 거야? 중학생 돼도 무용 계속할 거냐고"라며 물었고 민철 군은 망설임 없이 "응"이라고 대답했다.
전 씨는 "공부 열심히 하니까, 잘하니까 무용은 그냥 취미로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고, 이를 들은 민철 군은 울먹이며 "그냥 내가 무용하는 게 좋다고"라며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전 씨는 "우리나라에서는 남자가 이렇게 무용해서 성공한 예가 그렇게 많지 않잖아"라며 아들을 설득했지만, 민철 군은 "그건 다른 사람이잖아. 내가 무용수로만 가면 사람들이 많이 안 알아주니까 내가 빌리(빌리 엘리엇) 오디션도 보고 그러는 거 아니냐. 아빠 눈엔 내 행복한 모습은 안 보여?"라고 답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을 본 방송 패널들은 "아버지의 고민이 현실적"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시킨다고 이 정도 수준이 될 수 없다. 너무 잘한다"며 민철 군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 전민철 발레리노 인스타그램 캡처
전민철 군은 이후 선화예중·선화예고를 졸업하고 202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입학해 발레리노가 됐다. 2023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에서 시니어 파드되 부문 우승으로 군 면제를 받았고, 내년 2월에는 세계적인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솔리스트로 입단할 예정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