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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준의 보육환경으로 아이를 둔 공무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정부서울청사 어린이집도 저출산 여파로 줄어드는 추세다.
2년 전에는 서울청사 내 영유아(만 0~2세) 전용 어린이집이 원아 부족으로 문을 닫았고, 나머지 어린이 2곳도 내년에 한 곳으로 통폐합된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내에 한빛과 푸르미어린이집 등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는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국가공무원과 청사 근무자 자녀들이 다닌다. 보육 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보육 교사와 교육 기자재. 프로그램 등이 우수해 공무원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한때 입학 대기 인원이 100명 이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2019년부터 서울청사에 입주해있던 교육부, 행안부 등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이 세종시로 근무지를 옮기고 저출산 문제가 심화하면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수가 급격히 줄었다.
2018년 379명이었던 원아 수는 2020년 275명으로 감소했고, 올해 5월 기준으로 151명까지 줄어들었다.
중앙부처 빈자리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정부합동민원센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다른 정부 기관 공무원들이 들어왔지만, 어린이집을 찾는 아이들의 수는 계속 줄어들었다.
이에 영·유아 보육을 맡고 있던 햇살어린이집은 2022년 1월 한빛어린이집으로 통합됐고, 2025년 2월에는 한빛과 푸르미어린이집이 통합될 전망이다. 3년 사이에 서울청사 내 어린이집 3곳 중 2곳이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집 통합은 교사 인건비와 유휴공간 관리 효율성, 시설 운영비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정부서울청사 관계자는 "청사 내 어린이집이 워낙 잘 돼 있고 퀄리티도 높다 보니 선호가 많았지만, 세종시로 공무원들이 내려가고 저출산 영향을 받으면서 아동 수가 급감했다. (교사) 인건비, 운영비, 공간 관리 문제도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5-07-08 16:17:18
수정 2025-07-08 16: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