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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생이 낸 탁월한 저출산 해결책은?
입력 2024-07-02 15:54:51 수정 2024-07-02 15: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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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크레이지 데이 시상식 대상 수상 팀(KAIST 제공) / 연합뉴스


KAIST는 인구 위기를 해결할 과학기술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KAIST Crazy Day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1일 대전 본원에서 진행했다.

약 한 달간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총 254개의 아이디어가 공모전에 모였고, 2단계 서류 심사를 통과한 5개 팀이 지난달 말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공개 발표심사에 참여했다.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는 '유산율 감소를 위한 휴대용 AI 태아 측정기 개발' 아이디어를 낸 박인아·이다은·허한나 팀이다. 2002년인 이들은 동국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10년간 급증한 유산율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유산된 태아는 146만여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348만여 명으로, 출산 대비 유산 비율도 2013년 37.5%에서 2022년 49.4%까지 높아졌다.

이들은 자궁 안에 있는 생명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출산율 증가에 효과적인 해법이란 전제 아래 24시간 태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초박형 기기를 구상했다.

최근 혈당 측정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부착형 패치보다 더 얇은 초박형 패치를 산모에게 붙이고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태아의 안정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측정된 결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서 언제든 볼 수 있고, 이상 신호가 나타나면 기기가 산모와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통지해 위기 상황을 막는 것이 포인트다.

또 수도권보다 지방에 거주하는 여성의 유산율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만 취약지권역 의료시설과의 연계 방안도 함께 고안했다.

심사위원단은 "대상 팀의 이런 아이디어는 임신 여성 3명 중 1명이 유산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유산율을 절반으로만 떨어뜨려도 우리나라 출산율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제안"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7-02 15:54:51 수정 2024-07-02 15:54:51

#카이스트 , #저출산 , #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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