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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 갑자기 몸에 검은 점이 생겼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볼 만 하다. 피부암은 외관상 일반적인 점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점과 피부암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피부암의 대표적인 원인은 자외선으로, 햇빛에 들어있는 자외선 A가 피부 내 DNA를 손상시키고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자외선 지수는 한여름이 아닌 5~6월 초여름에 가장 높고, 7~8월에는 비가 많이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져 지상에 도달하는 자외선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국내 피부암 환자는 2018년 2만3천605명에서 2022년 3만1천661명으로 4년 간 34% 증가했다. 수명이 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외선 누적량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은 피부암이 주로 손이나 발에 발생하며, 가려움이나 통증이 없고 평범한 점처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부암은 악성흑색종과 비흑색종으로 나뉜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되면서 생기는데, 뇌와 척수로 전이될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고 알려져있다.
비흑색종에는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있는데, 피부암 중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은 눈코입 주위에 주로 발생하며 푸른빛이나 잿빛을 띤다. 편평세포암은 얼굴과 목 주변에 발생하며 각질이 일어나고 혹이나 사마귀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피부암과 점을 구분하는 방법은 먼저 '점의 대칭 여부'이다. 피부암일 경우 점의 양쪽이 비대칭을 보인다.
또 점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여러 색이 균일하지 않게 섞여 있을 때, 크기가 6mm 이상에서 점점 커지거나 튀어나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암으로 확진되면 절제수술을 한다"며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은 잘 전이하지 않기 때문에 병변만 제거하면 보통 깨끗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흑색종은 주변에 전이된 림프절 같은 것을 떼어내거나, 이후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 등 면역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햇빛에 노출되는 곳에서는 2시간 이하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햇볕에 장기간 노출 시 가급적 긴팔이나 모자를 챙기는 게 좋다.
야외 활동 이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보습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의 건조함을 없애야 한다. 피부가 화끈거린다면 팩이나 냉찜질을 해주는게 좋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6-20 11:35:50
수정 2024-06-20 14: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