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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 결혼반지를 끼고 왔다고 지적받은 여성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반지 끼었다고 나쁜 사람 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의 안타까움을 샀다.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결혼하고 나서 친정엄마 생신에 남편과 함께 친정에 다녀왔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네 자매의 셋째라고 밝힌 A씨는 자매 중 자기만 결혼했다며 "결혼 전에 엄마랑 자매들끼리 반지 맞춘 적이 있었는데, 결혼 전까지 그 반지 끼고 다니다가 결혼한 후 결혼반지 끼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 친정 갈 때도 아무 생각 없이 결혼반지 끼고 갔다. 그런데 내가 결혼반지 낀 걸 보고 엄마가 불편한 티 내셨다"며 "남편도 있는 앞에서 '너는 엄마 생일 와서까지 결혼한 티 내야겠냐'며 섭섭해하셨다"고 토로했다.
A씨는 "(엄마가) 이제 아예 친정이랑 연을 끊을 생각이냐고 말씀하시며, 혼자 제일 먼저 일찍 집 나가 놓고 이렇게까지 부모 섭섭하게 해야겠냐고 하셨다"며 혼란스러워했다.
A씨에 따르면 본인은 90년생이고 작년에 결혼했다.
그는 "남편도 있는데 정말 무안해 죽을 것 같았다. 아빠랑 동생만 결혼한 사람이 결혼반지 끼는 게 뭐가 잘못됐냐며 제 편들어줬다"며 "언니들은 같이 엄마 편들면서 이런 날 친정 오며 결혼반지 낀 것은 네가 잘못한 거라며 엄마 편을 들더라"고 말했다.
또 "남편은 아무 말도 못하고 가시방석이었다"며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A씨는 "용돈도 30만원 준비해 갔고 식사한 밥값도 저희 부부가 다 냈다. 나름 결혼하고 첫 생신 모신다고 신경 많이 썼는데 솔직히 엄마한테 서운하긴 했다"며 자신이 정말 잘못한 건지 다른 이들의 의견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결혼한 사람이 결혼한 티 내는 게 뭐가 문제인가. 세상에 별사람들이 다 있다', '남편은 처가 가기 싫겠다', '그냥 심술부리는 거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옹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