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저체중아 출산하면 기억력 감퇴 가능성 커져

입력 2024-06-13 18:46:43 수정 2024-06-13 18:46:43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셔터스톡


저체중아를 출산하면 나이가 들어 기억력과 사고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미국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 다이애나 소리아-콘트레라스 박사팀은 13일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여성 1만5천여 명에 대한 출산 경험과 노년기 기억력·사고력 관계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리아-콘트레라스 박사는 "이 결과는 출산과 기억력·사고력 문제의 인과 관계가 아닌 연관성을 보여줄 뿐이지만 저체중아 출산이 노화를 1~2년 앞당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저체중아 출산이 노년기 인지력 저하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저체중아 출산은 산모의 혈관 또는 대사 기능 장애에 따른 것일 수 있고 이는 향후 인지 장애 및 치매를 예고할 수도 있지만 증거는 불충분하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최소 한 번 이상 출산한 적이 있는 여성 1만5323명(평균 연령 62세)을 대상으로 사고력 및 기억력 테스트를 하고, 참가자들의 임신 합병증, 출생체중, 나이, 질병 등을 조사해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1989년 시작된 간호사 건강연구Ⅱ(NHS Ⅱ)에 등록한 사람들로 전체 참가자 중 1224명(8%)이 20주 이상 임신 지속 후 체중 2.5㎏ 미만의 아기를 낳는 저체중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에게 기억력 및 상황 대응 능력 테스트와 함께 학습·작업 기억 테스트를 하고 평균 점수를 합산한 결과, 저체중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기억력 및 상황 대응 능력 점수와 학습·작업 기억 점수가 모두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체중아 출산 경험 유무에 따른 점수 차이는 노화가 1~2년 정도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나이와 흡연, 고혈압 등 출생체중과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반영한 후에도 결과는 비슷했다고 말했다.

소리아-콘트레라스 박사는 "이 연구 결과를 검증하고, 저체중아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을 선별해 뇌 건강 증진 조치를 하는 게 추후 인지장애와 치매의 예방과 지연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6-13 18:46:43 수정 2024-06-13 18:46:43

#저체중아 출산 , #기억력 테스트 , #노년기 기억력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