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 연합뉴스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으로 돌아간 지 2개월여 만이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39분(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월 3일 중국에 도착해 격리와 적응 과정을 진행한 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70일 만이다. 실내 생활 공간에서 앞구르기를 반복하며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출입구 창살이 열리자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나오자마자 입구 옆 벽을 짚고 기지개를 켠 푸바오는 다시 실내로 들어가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가 곧바로 방사장 풀밭으로 걸어 나왔다.
약 5분가량 어슬렁거리며 산책한 푸바오는 나무 탁자 위에 준비해 둔 먹이통으로 다가가 첫 먹이로 당근을 빼 들었다.
이어 양손에 대나무를 들고 기대고 앉아 맛있게 대나무를 먹어 치운 푸바오는 다시 먹이통이 있는 탁자로 내려가 계속 대나무를 줄기차게 먹어 치웠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탁자 위에 벌러덩 누워 휴식을 취했고 벌떡 일어나 엉덩이를 흔들기도 했다.
탁자에서 내려온 푸바오는 조그만 인공 연못으로 가서 잠시 물을 마셨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인 양 풀밭을 어슬렁거리며 산책하기도 했다.
이런 장면들은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의 웨이보를 통해서도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센터 측은 두 명의 앵커와 사육사와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푸바오가 먹이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건강 상태는 어떤지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푸바오는 이날 정오부터는 일반 관람객들과 만났다. 관람객 숫자는 1000명 안팎으로 제한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6-12 18:27:01
수정 2024-06-12 18: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