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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당겨 찾아온 더위에 시원한 에이드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올해 레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레몬이 들어간 에이드, 주스, 아이스티는 물론 하이볼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최근 레몬 가격은 작년보다 40%가량 올랐다. 이달 7일 기준 17kg '상'품 레몬의 전국 중도매 평균가는 10만892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평년보다 약 59% 오른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칠레에서 각각 75%, 25% 비율로 레몬을 수입한다. 국내 레몬 시세는 미국 레몬 수확기인 1~5월 안정세를 보이다가 여름철 수요가 증가할 때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지난해 레몬 17kg '상'품은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가격이 올라 7월에는 10만원 중반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상기후로 인해 올해 레몬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미국 수확 시기가 한 달 빨리 끝나면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국내 수요는 일찍 증가했지만, 해외 작황 부진으로 국내 반입량이 줄어 시세가 상승했다.
레몬값 상승과 맞물려 하이볼, 에이드, 이온음료, 아이스티 등 레몬이 들어간 각종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편의점 CU가 출시한 '생레몬 하이볼'은 출시 후에 한 달간 200만캔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로 사용되는 과일은 장기적으로 추이를 살펴 공수하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이상기후 등이 변수가 많아져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