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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흡기감염병의 일종인 백일해 환자가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특히 중증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일까지 백일해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수인 13명의 105배에 달하는 1365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이같은 백일해 유행의 원인이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것과 다수 국가에서 예방접종률이 감소하고 해외 교류가 증가한 것, 검사법이 발전한 것 등이라고 분석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비말 감염에 의해 걸릴 수 있는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적인 증상이며, 소아의 경우 구토나 탈진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환자 연령대를 보면 13∼19세가 617명으로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7∼12세는 512명(37.5%)으로 7∼19세 소아와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8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392명으로 전체 39.8%였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교육 시설에서의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이어 경기가 143명(17.4%), 부산 109명(8.0%)이었다.
질병청에 따르면 백일해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기준 4천864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8배 늘어난 규모다.
중국에서는 4월 기준 9만1천272명의 환자가 나와 한 달 만에 3.4배 증가했다. 백일해로 인한 올해 누적 사망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1세 미만 영아가 예방 접종 시기인 생후 2·4·6개월에 제때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후에도 15∼18개월, 4∼6세, 11∼12세에 해야 하는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접종자나 불완전 접종자,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 등 성인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는 손씻기 수칙, 기침예절을 지켜야 하고 백일해가 의심되면 학생은 등교·등원을 중지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6-07 17:32:31
수정 2024-06-07 17: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