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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팡팡 타다 아이 손 찢어졌다" 母 분노한 이유는

입력 2024-06-05 17:19:45 수정 2024-06-05 17: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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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놀이기구 '디스코팡팡'을 타고 손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며 분노하는 학부모 글이 올라와 화제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디스코팡팡 타다 아이가 손이 베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에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쓴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는 6학년인 둘째 아이가 지난 일요일 친구들과 부평에 놀러 간다고 했다며 "처음도 아니고 종종 가본 적이 있어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4시 40분쯤 둘째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서 받으니 성인 남자였다. 내용은 디스코팡팡 타다가 저희 아이 손이 베였다는 거다"며 "이해가 되나.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아 되물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전화 너머의 남자는 '손잡이에 날카로운 부분이 있어 전기 테이프로 감아놨는데 여러 사람이 타다 보니 벗겨진 것 같다'고 답했다고. A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지혈 후 근처 응급실로 갔는데 담당 의사가 없으니 다른 병원 가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직원이 119에 전화해서 담당 의사가 있는 응급실을 알아내 2차 병원 응급실에서 만나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손의 상태가 심각했다"며 아이의 다친 손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아이의 손은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굵고 깊어 보이는 상처가 나 있는 모습이었다.

A씨는 "응급실 의사가 보더니 아직 청소년이고 베인 부분이 깊어 신경 손상까지 의심되니 다음날 정형외과 진료를 보자고 했다. 충격이었다"며 "그 말을 듣고 혹시나 신경이 손상되었으면 어쩌나 온갖 걱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같이 갔던 직원이 책임자라는 분과 통화 연결해 보란 말에 (전화를) 받으니, 열심히 보험 청구 설명만 하더라"며 분노했다. 또 "마지막에 지나가듯이 하는 사과 한마디 들었다. 같이 간 직원은 병원 끝날 때까지 같이 기다리며 여러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다음날 간 병원에서 13바늘을 꿰맸고, 다행히 신경 손상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계속 움직여지는 부분이라 아물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얘길 들었다고 한다.

A씨는 "디스코팡팡은 대부분 10~20대가 타는 놀이기구인데 여태껏 강한 반동으로 허리, 엉덩이 아프다는 사례는 여러 번 봤으나 손이 베이다니요? 사진 보면 찢어지듯이 베였다"며 "저희 아이는 심하게 베인 거고 같이 갔던 친구들 2명도 손이 베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체 안전관리를 왜 이렇게 한 걸까. 관리·감독하는 사람도 없는 건가. 업체 쪽은 보험사와 연결해주면 끝나는 건가"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신경 손상이 없다는 통화를 한 뒤론 업체 쪽에서 더 이상의 연락도 없다. 사장님은 목소리도 못 들어봤다. 제가 유별난거냐"고 되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업체 잘못이 맞다",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서 이랬으면 기삿감인데 디스코팡팡이라 조용한가 보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6-05 17:19:45 수정 2024-06-05 17:19:45

#디스코팡팡 , #손잡이 , #부평 , #놀이기구 ,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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