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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크루즈 여행을 간다고 자랑했다가 여행이 취소되고 예약금까지 날리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티파니 뱅크스 부부는 네명의 자녀들과 호화 크루즈 여행을 계획한 상태였다. 이들은 '카니발 크루즈 라인'에서도 가장 큰 객실인 엑셀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1만5000달러(약 2060만원)에 예약했다.
뱅크스의 남편은 휴가를 떠나기 몇 주 전 페이스북에 예약번호가 담긴 이메일 사진을 올리며 여행 계획을 자랑했는데, 이것이 사건의 화근이 됐다. 이 사진을 본 누군가가 이름과 예약번호를 도용해 온라인으로 객실 예약을 취소해버린 것이다.
여행 이틀 전 갑자기 예약이 취소됐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통보받은 뱅크스는 황당한 마음에 업체 측에 "나는 여행을 취소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업체는 뱅크스의 예약 건이 온라인 시스템에서 갑자기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들이 묵을 예정이었던 스위트룸은 이미 다른 사람이 예약해 이용할 수 없었다.
뱅크스 가족은 여행 당일 마이애미로 가 크루즈에 탑승하려 했으나 거절당했고, 업체 또한 규정상 여행 출발 15일 전 취소는 환불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취소한 사람의 IP 주소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로 파악됐지만, 신원은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 확인 절차 없이 내 예약을 다른 사람이 등록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분노했다.
뱅크스는 이런 황당한 사연을 지난달 틱톡에 알리며 업체를 비판했다. 이후 크루즈 업체는 "문제가 해결됐다"는 게시글을 올리면 1만404달러짜리 상품을 제공하겠다며 절충안을 제안했지만, 뱅크스는 거절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