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바퀴 뜯는 스페인 여행객(엑스 캡처) / 연합뉴스
한 여행객이 저가 항공사에 탑승하면서 추가 수하물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기내 캐리어의 바퀴를 힘주어 빼내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한 여행객은 스페인 국적의 다니엘이라는 남성으로, 그는 지난 19일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마치고 말라가행 항공기를 타기 위해 마요르카 공항에 갔다.
그런데 탑승구에서 티켓을 발권하고 수하물을 무게를 잰 다니엘은 수하물 무게가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에 70유로(약 10만4000원)를 내야 한다는 안내를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이용하려던 항공사는 라이언에어로, 이 저가 항공사는 '40x20x25cm' 규격에 앞 좌석 아래에 들어갈 수 있는 기내 수하물만 허용하고 있다.
추가 요금은 다니엘이 산 비행기 티켓 가격보다 비쌌고, 캐리어 가격의 두 배였다. 그는 당장 수하물을 규격에 맞추기 위해 친구의 도움을 받아 캐리어의 바퀴를 뜯기 시작했다.
이를 본 항공사 직원은 웃음 지었고,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주변 승객들도 다니엘이 바퀴를 다 뜯고 "이제 들어간다"라고 외치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축하했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다니엘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옷을 여러 겹 입어본 적은 있지만, 이런 방법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