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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췌장암 등 소화 기관에 절제 수술 등을 받은 환자들이 홍삼을 섭취했을 때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권인규 교수팀이 '소화기암환자가 암수술 후 홍삼을 섭취하면 위장기관 장애 및 배변습관을 개선해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개최된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교수팀은 소화기암환자의 암 수술 후 홍삼 복용의 안전성 및 수술 후 증상 완화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에 소화기암 환자 60명(위암 40명, 췌장암 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으로 나누고 수술 직후부터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매일 2g씩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배변습관 중 하루에 배출되는 가스 횟수는 대조군에서 11.8회, 홍삼섭취군에서는 6.7회로 나왔다. 삶의 질을 묻는 질문에는 대조군에서 수술 후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15% 가량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홍삼섭취군에서는 만족도가 수술 전과 비슷하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미생물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유익균으로 알려진 유산균와 아커만시아 비중이 대조군은 각각 12.3%, 0.63%인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각각 23.9%, 1.47%로 두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권 교수는 "소화기암 환자들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수술을 받은 후 위장기관 장애를 보이거나 불편한 배변습관을 갖게 되는데 이를 홍삼이 개선시킨 것은 물론 장내 유익균 수치까지 증가시킨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암환자 대상 연구 진행과정 중 이상 반응이 없으면서도 증상은 효과적으로 개선한 홍삼이 암환자 뿐 아니라 다른 수술 환자에게도 안전한 보조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5-17 08:56:42
수정 2024-05-17 08:5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