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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잠만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고 여전히 피곤하다면 월요병이 아니라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샘기능저하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생성되어 분비량 또한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항체로 인해 갑상선이 파괴되는 경우인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며, 방사선 치료나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은 후에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일부 약물이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억제할 수 있으며, 갑상선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일시적인 기능 저하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동반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피로감, 나른함, 기력 저하와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평소보다 추위를 많이 타고 체중이 증가하며 피부가 건조해 화장이 쉽게 들뜨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평소보다 더 피곤하다면 이때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보자.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혈중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고, 티록신(T4) 수치가 낮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판단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주로 합성 갑상선 호르몬제가 처방되며 갑상선 호르몬 보충을 통해 정상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적절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며, 일부 경우에는 방사선 요오드 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해조류 등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갑상선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호두와 아몬드 등 오메가-3 지방산과 셀레늄이 다량 함유된 견과류도 좋다.
또한 만성적 스트레스는 갑상선 기능에 악영향을 주기에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 등을 통해서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갑상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음주와 흡연도 절제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으로 동맥경화 위험이 증가하며 고지혈증이 발생하거나 심박 수 변화로 인한 부정맥이 생길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불순이나 난임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5-13 08:35:16
수정 2024-05-13 08: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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