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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10명 중 약 1명은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전국 6∼17세 소아·청소년 6275명(소아 2893명과 청소년 3382명)을 대상으로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시한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현재와 과거 중 정신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한 경우)'은 16.1%였다. 소아는 14.3%, 청소년은 18.0%였다.
'현재 유병률'은 7.1%였다. 이 중 청소년의 현재 유병률은 9.5%로 소아(4.7%)의 약 2배였다.
장애 유형별로는 불안장애의 평생 유병률이 9.6%(소아 10.3%·청소년 9.0%)로 가장 높았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정신장애다.
반면 정신건강서비스 평생 이용률은 소아 7.8%, 청소년 5.6% 등 전체 6.6%에 불과했다.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로는 ▲ 아직 서비스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음(소아 60.1%·청소년 60.0%) ▲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음(소아 43.4%·청소년 52.8%) ▲ 전문기관 이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소아 29.2%·청소년 47.6%) ▲ 타인의 시선에 대한 걱정(소아 35.7%·청소년 42.8%) 등을 꼽았다.
조사를 실시한 김붕년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7.1%는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낮은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 제고 방안과 주기적인 추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5-03 10:57:54
수정 2024-05-03 12: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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