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집에서 키우던 애완 코브라 뱀을 찾고 있다는 한 뱀 주인의 글 때문에 김제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플랫폼 커뮤니티에는 '코브라 뱀 찾아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집에서 키우던 애완코브라, 온순한데 벽을 잘타고 굉장히 빨라요. 탈출했어요. 몸 길이 80센치 정도 됩니다. 보시는분 연락주세요"라는 요청과 함께 뱀을 손으로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글 작성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전북 김제시 요천동으로 알려지며, 같은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김제 지역 엄마들이 모인 한 맘카페에는 22일 '집 나간 코브라 돌아왔으면 당근에 알려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에 올라왔던 사진은 대구에서 애완뱀을 키우는 다른 사람의 블로그 사진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알려져, '코브라 탈출' 글이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을 맨 처음 게시했던 인터넷 블로그 주인 A씨는 '김제 애완 코브라 잃어버린 사람 저 아닙니다'라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해 "모든 사건의 시작은 김제 당근 마켓 사용자가 제 사진을 무단으로 캡처해서 사용했다는 부분이다. 제 블로그 공유 금지로 설정되어 있다. 이런 사건은 처음이다"라며 황당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SNS를 통해 "김제 요촌 코브라 이슈와 관련해 현재까지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를 통해 접수된 신고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로 불안감을 조성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