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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직원에게 축의금 봉투를 건넸다가 되려 사과하게 된 회사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축의금 내고 사과하고 왔다'는 한 회사원의 글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회사원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우리 회사 안에 구내식당이 있고, 거기서 일하는 직원분의 딸 결혼식이 곧 있을 예정"이라며 자신이 겪은 일화를 설명했다.
그는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하는 입장이기도 했고, 청첩장도 받았으니 직접 못 가도 축의금은 전달해야겠다 싶어서 친한 직원들과 함께 봉투를 들고 찾아갔다"고 밝혔다.
A씨는 "'직접 찾아뵙지 못할 것 같아 미리 전달해 드린다'고 말하며 봉투와 함께 축하 인사를 건넸는데, 오히려 식당 직원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엉엉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감동해서 우는 것이라 생각해 등을 토닥여드렸다. 그런데 웬걸"이라며 "(직원분이) 다들 이러는 거 아니라며, 어떻게 아무도 안 오는 거냐, 너무 서운하다고 조리실 안쪽으로 들어가 우셨다"고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털어놨다.
A씨는 "같이 올라간 6명 모두 황당해하고 있었다. 이후 결혼식에 못 가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의금 주는 사람 앞에서 대성통곡을 할 일인가? 우리 모두 고맙단 인사 한마디 못 듣고 돈만 전달하고 죄송하단 말 100번 했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본인 결혼식도 아니고 딸 결혼식에 못 온다고 축의금 준 사람 앞에서 대성통곡이라니. 예의가 없다', ' 식당 직원분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딸이 결혼하면 나이가 60은 되셨을 것 같다. 어른들은 직접 오냐 안 오냐가 중요하더라', '올 손님이 별로 없어서 서운했나 보다' 등 식당 직원이 이해된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