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어린 시절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어린이 천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이 어린이 환자의 천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다.
미국 피라델피아 아동병원 제임스 P.센터 박사팀은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어린이 2만7천여 명을 대상에 포함한 추적 관찰 코호트 연구에서 코로나19와 천식 발병 간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어릴 때 앓은 호흡기 질환은 천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어린이의 천식 위험에 대해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는 특정 환자에게 장기간의 호흡기 증상과 심한 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천식과의 연관성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연구팀은 이를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2020년 3월 1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환자 2만7천여 명이 포함된 대규모 동일 집단을 18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 4년 이상 지났고 팬데믹 초기에 코로나19 검사가 많이 이루어져 이런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어린이가 새로 천식 진단을 받을 가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종과 음식 알레르기, 알레르기 비염(꽃가루 알레르기), 조산 등 이미 알려진 소아 천식 위험 요인을 가진 어린이는 새로 코로나19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어린이 천식 발병 위험을 높이지는 않지만, 기존 천식 위험 요인을 가진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은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센터 박사는 "팬데믹 초기에 코로나19의 영향을 다른 바이러스와 분리하고 천식 발병을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오래 환자를 추적 관찰할 수 있었고, 자주 검사를 했기 때문에 천식 증상과 코로나19가 중요 요인인지 여부를 비교할 수 있는 대조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내용 및 결과는 13일 의학저널 소아과학(Pediatrics)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