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푸바오(에버랜드 제공)
한국에서 태어나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중국으로 무사히 돌아간 푸바오가 과연 어떤 판다와 인연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푸바오의 유력한 신랑감 후보는 프랑스에서 태어난 '위안멍'이다. 위안멍은 2012년 중국이 프랑스에 임대한 암컷 판다 환환과 수컷 판다 위안자이 사이에서 2017년 태어났다. 원래 쌍둥이였지만, 한 마리는 태어난 지 2시간 만에 죽었고 위안멍은 살아남았다.
위안멍도 프랑스에서 '어린 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프랑스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푸바오보다 훨씬 더 천방지축이라 국내 일부 네티즌은 '어린 왕자' 대신 '거지 왕자'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또 초보 엄마인 환환이 어린 위안멍의 털을 반대 방향으로 핥아준 나머지 항상 부스스한 모습을 하고 있어 곱슬처럼 보이는 귀엽고도 꼬질꼬질한 모습이 언론에 많이 노출됐다.
위안멍 현재 모습(좌), 어린 시절 위안멍(우) / 각 출처 @muriel_official , 중국 CCTV
위안멍은 코로나19 사태로 반환 시기가 늦어져 지난해 중국에 돌아갔다. 나이와 반환 시기가 푸바오와 비슷해 유력한 '남편감'으로 지목된다.
한때 푸바오의 신랑이 될 판다로 중국의 국민 판다 '멍란'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푸바오와 먼 친척으로 밝혀져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판다는 개체 수가 적기 때문에 친척과 짝짓기하지 않도록 중국 당국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한편 푸바오가 위안멍과 짝을 맺는다면 연중 단 한 번뿐인 가임기(3~4월)에 짝짓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판다의 임신기간은 4개월로, 이때 짝짓기에 성공하면 7~8월에 새끼를 출산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