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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진행 중인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색적인 답례품을 선보여 주목받는다.
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는 올해 목계솔밭 캠핑장 이용권과 무지개길 게스트하우스 이용권, 탄금호 피크닉공원 이용권, 장자늪 카누체험권 등을 추가했다.
전북 진안군은 농수산물 외에 올해 화장품과 신문구독권을 답례품으로 선보였다. 또 세종시는 흑염소 진액을, 경기 시흥시는 관곡지연 연차세트·잡곡누룽지세트·구아바 건잎차·재래식 한국간장 등 중년을 겨냥한 식품류를 제공했다.
일부 지자체는 작년에 반응이 좋았던 이색 답례품을 올해도 유지한다. 전남 무안군은 '부모님 생신상 차려드리기'가 호응을 얻자 자원봉사회와 연계해 미역국, 떡, 과일 등이 준비된 푸짐한 생신상을 차린다. 이는 외지에 있는 자녀들이 부모님 생신을 챙기기 힘들어지자 내놓은 아이디어다.
전남 장성군의 '정관 스님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체험권', 진도군의 '진도북놀이 체험' 등 이색 체험형 답례품도 이목을 끈다.
충북 옥천군은 마을 잔치 등을 베푸는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 500만원을 기부하면 받게 되는 150만원의 답례 포인트를 이용해 고향마을(대상마을 지정 가능)에 문화공연 등 동네잔치를 베풀거나 노인 돌봄, 청소용역 등을 제공할 수 있다.
경남 창녕군은 고액 기부자에게 멸종위기 2급인 천연기념물 따오기의 방사식 초대권을 답례품으로 마련해 날아오르는 따오기의 힘찬 날갯짓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했다.
광주 동구(친환경 출장 세차권·그림). 울산 북구(대형견 목욕권), 충남 당진(생활 자세 교정 체험권), 경북 경주(두피진단 및 탈모 관리 체험). 인천 부평구(강아지 생일상) 등의 답례품도 눈길을 끈다.
고향 사랑에 걸맞은 맞춤형 답례로는 벌초 대행 서비스가 꼽힌다. 경북 청도군, 전북 순창군, 강원 고성군, 충북 옥천군 등 30여개 지자체가 이 서비스를 선정했다.
지역 관광상품을 답례품으로 등록한 지자체들도 늘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윈드서핑 체험권을, 강원 속초시와 경북 포항시는 서핑 강습권을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또 경기 의정부시(컬링 체험), 충북 제천시(카약 체험), 부산 영도구(블루베리 베이킹체험), 경기 화성시(팝아트 체험), 경북 청송군(사과고추장 만들기 체험) 등의 이색 체험상품도 있다.
지자체들은 이처럼 지역 관광과 연계한 체험상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기부자들이 단순 기부에 그치지 않고 지역으로 방문하도록 해 관계 인구로 확장하려는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거주지 외 다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금의 최대 30% 범위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의 10만원까지는 연말정산 때 전액 세액 공제되고 그 이상이면 16.5% 공제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