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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이 증가해 여러 종류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노인 환자들이 늘어나 사망위험이 커지고 약물 부작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처방 정보를 제공하고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관리강화에 나선다.
26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복합ㆍ만성질환에 대한 이른바 '다제약물 복용자'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건강 위험을 줄이는 관리체계를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처방과 조제 단계부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와 실시간 의료이용 확인 시스템 등을 이용해 환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처방 정보를 제공한다. 약물을 과다·과잉 처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DUR은 의약품을 처방하고 조제하는 의료인에게 의약품 안전 정보를 공개하는 시스템으로, 앞으로 노인 요양ㆍ돌봄과 연계해 약물 점검ㆍ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건보공단 만성질환관리실이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만성질환으로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다제약물 복용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입원 이력 없이 1년 동안 270일 이상 약물 처방을 받은 65세 이상 300만명을 분석한 결과, 5개 이상의 다제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은 46.6%였다.
이들 5개 이상 다제약물 처방 그룹은 대조군(4개 이하 약물 처방 그룹)보다 입원 및 사망 위험이 각각 18%, 25% 더 높았고, 처방 약물 개수가 늘수록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노인 환자의 다제약물 복용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가정방문형 다제약물 관리사업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