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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날 때 '버럭', 효과 없다? "분노 줄이는 최적의 방법은..."
입력 2024-03-21 10:31:45 수정 2024-03-21 11: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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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느낄 때 다른 사람에게 투덜대고 불만을 터뜨리거나 물건을 깨는 등 격한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는 행동은 분노를 줄이는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헬스데이뉴스(HealthDay News)가 21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분노의 원인을 터뜨리는 사람들은 그 순간 기분이 나아질 수 있지만 분노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심호흡과 명상, 요가, 마음 챙김과 같은 스트레스 감소 기술이 불만을 터뜨리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자 수석 연구원인 브래드 부시먼(Brad Bushman)은 "화가 나면 화를 터뜨려야 한다는 통념을 깨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분노를 터뜨리는 것은 좋은 생각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10,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150개 이상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스트레스 해소 활동을 통해 열을 내리는 것이 개인의 투쟁-도피 반응을 낮추기 때문에 분노를 감소시키는 데 더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분노를 터뜨리는 것과 비슷한 조깅 등의 신체 활동은 사람의 초조함을 증가시켰다.

부시먼은 대학 보도 자료를 통해 "분노를 줄이려면 각성 수준을 낮추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중적인 통념과 달리, 달리기를 하는 것조차 각성 수준을 높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수석 연구원인 소피 케르빅(Sophie Kjaervik)은 '분노방'의 인기에서 이 연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케르빅은 이 '분노방'에서 사람들은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유리, 접시, 전자 제품과 같은 물건을 부수도록 권장된다고 말하며, "나는 분노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분노를 표현한다는 이론 전체가 틀렸음을 폭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각성, 그리고 실제로 그것의 생리학적 측면을 줄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신체적 각성이 분노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조깅, 펀치, 사이클링, 수영 등 각성을 증가시키는 활동과 심호흡 및 명상과 같은 감성을 감소시키는 활동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각성감소 활동이 실험실과 실제 환경,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 사이에서 분노를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각성을 높이는 활동은 일반적으로 분노를 조절하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어떤 신체 활동이 각성을 증가시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조깅은 분노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았지만, 구기 운동이나 체육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각성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신체 활동에 놀이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 긍정적인 감정을 높이거나 부정적 감정을 상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3월 11일 Clinical Psychology Review 저널에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3-21 10:31:45 수정 2024-03-21 11:43:09

#분노 , #분노조절 , #연구 , #명상 , #조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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